직원 급여 계산, 세무사에 묻기 전에 AI한테 먼저 물어본 후기
- 경리가 임신으로 퇴사하면서, 직원 8명의 급여 정리를 갑자기 떠맡게 됐다.
- 4대보험, 소득세 같은 항목들이 다 처음 보는 말이라 매번 전화로 물어보며 처리했다.
- 지금도 완전히는 모르지만, 챗GPT한테 급여명세서를 직접 만들어달라고 하니 훨씬 수월했다.
"이걸 다 경리가 알아서 해주는 일인 줄만 알았다."
마트에는 나를 포함해 직원이 8명 있었다. 계산원 둘, 배달원 하나, 야채·청과 둘, 공산품 하나, 그리고 경리 하나. 매달 직원 급여는 경리가 엑셀로 정리해서 세무사 사무실에 넘기는 식이었다. 그 파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한 번도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경리가 임신을 했고, 출산휴가에 들어가기 며칠 전, 그 엑셀 파일을 통째로 넘겨받았다.
급여 정리를 처음 떠맡았던 그 시절의 책상 · AI로 생성된 이미지
경리가 그만둔 날, 떠넘겨진 엑셀 파일
파일을 열어보니 칸마다 줄임말과 숫자가 가득했다. 기본급 옆에 4대보험 공제, 소득세, 지방소득세 같은 항목이 줄줄이 있었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다. 모르는 항목이 나올 때마다 경리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거나, 세무사 사무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했다. 한 달치 급여를 맞추는 데만 며칠씩 걸렸다. 지금도 그 항목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는 말 못 한다. 다만 그때는 매번 전화기를 들어야 했다는 것만은 분명히 기억한다.
헷갈렸던 항목들, 챗GPT한테 직접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때를 떠올리며, 같은 상황을 가정하고 세무사를 찾기 전에 챗GPT한테 급여명세서 엑셀 파일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봤다.
챗GPT한테 요청해서 받은 급여명세서 자동계산 파일
몇 초 만에 기본급, 국민연금,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 고용보험, 소득세, 지방소득세, 총 공제액, 실수령액까지 항목이 다 들어간 파일이 나왔다. 항목마다 자동으로 계산되는 수식도 같이 들어가 있었다. 그때 전화로 하나씩 물어봐야 했던 항목들이, 여기에 다 정리되어 있었다.
Q.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은 각각 뭘 위한 건가요?
국민연금은 노후 대비, 건강보험은 의료비 지원, 고용보험은 실업 시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Q. 장기요양보험은 건강보험과 뭐가 다른가요?
따로 떼는 항목이 아니라, 건강보험료의 일정 비율(12.95%)로 그 위에 얹어지는 방식이라고 했다.
Q. 소득세는 왜 예시 비율로만 표시됐나요?
실제 소득세는 급여와 부양가족 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계산하려면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챗GPT는 소득세 항목에 예시 비율(1%)을 넣어뒀다고 먼저 알려줬다. 실제 소득세는 급여나 부양가족 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알려면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서도 AI가 모든 걸 완벽하게 대신해주는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 그래도 전화로 처음부터 다 물어봐야 했던 그때와 비교하면, 이번엔 틀을 먼저 받아두고 세부 사항만 확인하면 됐다.
완벽히 다 이해된 건 아니었다. 다만 세무사를 찾기 전에 한 번 먼저 물어볼 곳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달랐다. 예전에는 모르는 항목이 나오면 바로 전화기를 들었는데, 이번엔 챗GPT한테 먼저 만들어달라고 하고, 그래도 헷갈리는 부분만 추려서 세무사 사무실에 물어보면 됐다.
그땐 이 모든 게 경리 혼자만 아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장이라고 해서 모든 업무를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었는데, 갑자기 떠맡으면서 다 알아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가격표 만드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막막함이었다. 지금도 다 이해하진 못하지만, 적어도 세무사를 찾기 전에 한 번 물어볼 곳이 있다는 게 그때와 다른 점이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면, 웹툰 배경을 AI로 만들면 안 될까, 그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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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네모버니 · AI로 일을 찾아가는 기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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