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가격표, AI로 무료로 만드는 법
- 마트 야채·청과 가격표(POP)는 투게더POS 같은 유료 프로그램으로 매달 비용을 내며 만들었다.
- 같은 작업을 캔바·미리캔버스로 직접 해보니, 한글 POP 폰트는 미리캔버스 쪽이 훨씬 풍부했다.
- 품목 수가 적은 매장이라면 무료 도구로도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가격표 하나 만드는 데도 매달 돈이 나가는 게, 그땐 당연한 거라고만 생각했다."
마트에서 야채와 청과를 맡았던 시절, 가장 번거로웠던 일 중 하나가 POP 작업이었다. 매장에서는 투게더POS라는 매장관리 시스템을 쓰고 있었고, POP 제작도 그 안에 포함된 기능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세에 따라 가격이 거의 매일 바뀌었고, 바뀔 때마다 그 프로그램을 열어 텍스트와 가격을 새로 입력해야 했다. 명절이나 행사철에는 작업량이 더 늘었다. 야채, 행사 상품, 할인가까지 한꺼번에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POS, POP, 문자 발송 기능이 함께 묶여 있는 패키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POP만 따로 끊거나 줄일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던 것 같다. 매장 전체 운영 비용 안에 그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다른 방법을 몰랐으니까.
지금이라면 무료 AI 도구로 같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실제로 그때와 똑같은 상황을 가정하고, 야채 가격표 하나를 무료 도구로 직접 만들어봤다.
이 글에서 직접 비교한 AI도구
가격표를 직접 교체하던 그 시절의 장면 · AI로 생성된 이미지
마트 POP 작업, 왜 반복될 수밖에 없었나
야채와 청과는 가격이 가장 자주 바뀐다
다른 매장 품목과 달리 야채와 청과는 시세에 따라 가격이 수시로 바뀐다. 산지 상황, 날씨, 물량에 따라 하루 만에 가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때마다 POP를 새로 만들지 않으면 계산대에서 손님과 가격이 안 맞아 혼란이 생긴다. 이 작업을 미루면 바로 매장 운영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거의 매일 신경 써야 하는 일이었다.
전용 프로그램을 쓰면서도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이유
투게더POS는 분명 편리했다. POS에 등록된 상품 정보를 그대로 불러와 POP를 만들 수 있었고, 시즌별 템플릿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었던 듯하다. 다만 POS, POP, 문자 발송 기능이 함께 묶인 비용 구조였던 것 같아서, POP 작업만 따로 줄이고 싶어도 그 부분만 조정할 방법이 없었다. 매출이 적은 달에는 이 고정 비용이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가격표 하나 만드는데도 매달 돈이 나간다는 사실이 늘 어딘가 불합리하게 느껴졌다.
투게더POS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한 POP 템플릿 예시
무료 AI 도구, 직접 써보니 어땠을까
캔바로 먼저 만들어본 POP 가격표
캔바에서 세일·할인 POP용 템플릿을 찾아 "사과 특가" 가격표를 직접 만들어봤다. 사과 일러스트가 기본으로 제공되어 있어 디자인 자체는 보기 좋았다. 다만 POP 특유의 두껍고 강렬한 한글 글씨체를 찾으려 하니, 그런 스타일의 폰트는 대부분 왕관 표시가 붙은 유료 전용이었다. 무료로 쓸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한글 POP 느낌의 글씨체를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캔바로 직접 만든 사과 특가 가격표
미리캔버스로 옮겨보니 폰트 변환이 훨씬 쉬웠다
미리캔버스로 "야채세일" 가격표를 만들어봤을 때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한글 POP 글씨체가 무료 범위 안에 이미 여러 개 들어가 있어서, 글자만 바꿔도 마트에서 보던 것과 비슷한 강렬한 느낌이 그대로 나왔다. 캔바에서 유료 폰트만 잔뜩 보다가 포기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리캔버스는 그 고민 자체가 거의 필요 없었다. 마트, 전단지 용도의 템플릿도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오늘의 특가" 같은 문구가 이미 들어간 템플릿을 찾아 품목명과 가격만 바꾸면 됐다.
미리캔버스로 직접 만든 야채세일 가격표
실제로 두 도구로 직접 만들어보고 느낀 건, 투게더POS를 쓸 때보다 글씨체 선택의 폭이 훨씬 넓고 결과물도 더 예쁘다는 점이었다. 다만 그 선택의 폭은 도구마다 차이가 컸다. 매장에서 쓰던 POP는 정해진 틀 안에서 텍스트와 가격만 바꾸는 방식이라 디자인이 늘 비슷했는데, 미리캔버스에서는 무료로도 다양한 한글 POP 글씨체를 골라볼 수 있었다.
직접 비교하며 느낀 차이
투게더POS 같은 전용 프로그램은 마트 업무에 맞춰 처음부터 설계되어 있어서, 정형화된 결과물을 빨리 뽑는 데는 더 빨랐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다. 다만 무료 AI 도구는 매달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격표를 자주 바꿔야 하는 곳일수록 누적 비용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그리고 한글 POP 디자인이 목적이라면, 캔바는 무료 범위 안에 그런 느낌의 폰트가 거의 없어서 막막했고, 미리캔버스는 처음부터 그런 폰트가 갖춰져 있어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만약 그때 이 방법을 알았더라면, 매달 나가던 비용을 다른 곳에 쓸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단지·가격표 제작, 어떤 순서로 하면 될까
품목별 가격표 만드는 순서
야채나 청과처럼 가격이 자주 바뀌는 품목의 POP를 만들려면 이런 순서가 효율적이다. 먼저 미리캔버스에서 "세일", "마트 POP" 같은 키워드로 템플릿을 검색한다. 다음으로 품목명과 가격을 실제 시세에 맞춰 입력한다. 자주 바뀌는 품목이라면 같은 템플릿을 복제해두고, 가격만 매번 바꿔 쓰는 방식이 가장 빠르다. 마지막으로 이미지 파일로 내려받아 출력하거나 매장 디스플레이에 바로 띄운다.
전체 흐름을 먼저 확인하고 싶다면 AI를 처음 배우면서 막막했던 부분부터 보는 편이 도움이 된다. (해당 글 발행 후 링크 추가 예정)
정상 범위와 주의할 점
품목 몇 개 정도의 POP를 매번 새로 만드는 정도라면 무료 도구로 충분하다. 다만 마트처럼 하루에도 수십 개 품목을 동시에 바꿔야 하는 경우, 템플릿을 복제하고 가격만 바꾸는 작업이 누적되면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자주 쓰는 템플릿 몇 개를 미리 저장해두고 반복 활용하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마트 POP, 자주 묻는 질문
Q. 마트 POP를 무료 AI 도구로 만들 때 캔바와 미리캔버스 중 어떤 게 더 쉬운가?
한글 POP 디자인이 목적이라면 미리캔버스가 더 쉽다. 캔바는 POP 느낌의 두껍고 강렬한 한글 글씨체가 대부분 유료 전용이라 무료 범위에서는 선택지가 거의 없었던 반면, 미리캔버스는 그런 글씨체가 무료로도 여러 개 준비되어 있었다.
Q. 야채나 청과처럼 가격이 자주 바뀌는 품목은 어떻게 관리하는 게 효율적인가?
같은 템플릿을 복제해두고 가격만 바꿔 쓰는 방식이 가장 빠르다. 매번 새 템플릿을 찾지 않아도 된다.
Q. POP 전용 프로그램 구독을 끊고 무료 도구로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가?
품목 수가 적은 소규모 매장이라면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다만 품목이 매우 많고 정형화된 출력 규격이 필요한 경우는 비교 후 판단하는 것이 좋다.
비용보다 더 크게 다가왔던 건, 그 작업을 혼자 다 끌고 가야 한다는 압박감이었다. 가격표도, 급여도, 다 처음엔 막막했던 일들이다. 그 시절 가격표만큼 자주 골치 아팠던 게 직원 급여 정리였다. 다음 글에는 그 이야기를 옮겨본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면, 웹툰 배경을 AI로 만들면 안 될까, 그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글쓴이: 네모버니 · AI로 일을 찾아가는 기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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