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경력 정리, AI한테 구조부터 짜달라고 했다
- 마트 운영 경력과 그 뒤 공백 기간이 이력서에서 따로 떨어져 있어서, 한눈에 어떤 사람인지 안 들어왔다.
- AI한테 역할을 정해주고 내 경험을 있는 그대로 풀어놓았더니, 처음 나온 초안이 너무 매끄럽고 로봇 같았다.
- 실무 용어로 다시 다듬어달라고 한 번 더 요청하니, 마트 경력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정리됐다.
"경력은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한 줄로 엮어야 할지 몰랐다."
흩어져 보였던 경력을 하나씩 정리해보던 순간 ·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력서를 다시 정리하려고 펼쳐보니, 마트를 운영했던 2년과 그 뒤로 이어진 공백 기간이 서로 따로 떨어진 항목처럼 보였다. 방과후 강사 경력 다음에 마트 운영이 있고, 그 다음은 그냥 빈칸이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이 사람이 뭘 했던 사람인지" 한눈에 안 들어올 것 같았다. 경력 자체가 없는 게 아니라, 정리가 안 돼서 흩어져 보이는 거였다.
AI한테 역할부터 정해주고 시작했다
막연하게 "이력서 정리해줘"라고 시키면 답이 뜬구름처럼 나온다는 걸 이전에 몇 번 겪어봤던 터라, 이번엔 순서를 다르게 잡았다. 먼저 챗GPT한테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이력서를 많이 봐온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했던 일들을 말해주면 그걸 보고 어떤 순서로 배치하면 좋을지 알려줘"라고 부탁했다. 그러고 나서야 마트 운영하면서 했던 일들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 직원 8명을 관리했던 것, 야채·청과 코너를 직접 담당했던 것, 그리고 경리가 갑자기 퇴사하면서 급여·회계 업무까지 떠맡았던 것까지.
처음엔 그냥 있었던 일을 시간 순서대로 늘어놓듯 말했다. "마트를 2년 정도 운영했는데, 직원이 나까지 8명이었다. 나는 야채·청과 코너를 직접 맡아서 발주랑 진열을 했고, 중간에 경리가 임신해서 갑자기 그만두는 일이 있었다. 그 뒤로는 내가 직원 급여랑 세무 관련 서류까지 떠맡았는데, 처음엔 항목이 너무 어려워서 전 경리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세무사 사무실에도 자주 연락해서 확인했다"는 식으로, 정리하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말했다. 그런데도 AI가 그 안에서 "담당 업무 → 문제 상황 → 대응"의 흐름을 스스로 짜서 보여줬다. 따로 순서를 맞출 필요 없이 말한 그대로 던졌는데도 구조가 나온다는 게 의외였다.
초안이 너무 매끄러워서, 오히려 어색했다
처음 받은 초안을 읽어보니, 문장은 깔끔했는데 이상하게 내 얘기처럼 안 느껴졌다.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함" 같은 표현이 자꾸 나왔는데, 실제로 내가 한 건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니었다. 경리가 퇴사한 뒤로 엑셀 항목을 하나씩 보면서 세무사 사무실에 전화해 물어봤던 것뿐이었다.
AI 초안 vs 고친 표현
| AI 초안 | 고친 표현 |
|---|---|
|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함 | 야채·청과 코너를 직접 담당하며 발주·진열·재고 관리 |
| 급여 및 회계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함 | 경리 퇴사 이후 직원 급여·세무 업무를 인수받아 처리 |
| 위기 상황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감 | 경리 부재 기간 동안 전 경리·세무사 사무실에 문의해가며 업무 공백을 메움 |
| 8명의 직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조직력을 발휘함 | 계산·배달·진열 담당 등 8명 인원 배치와 일정 조율 |
그래서 다시 요청했다 — "감성적인 수식어는 빼고, 실제로 한 일 위주로 사실대로 다시 써줘." 그러자 두 번째 초안은 훨씬 구체적이고 덜 매끄러워졌는데, 오히려 그게 더 내 얘기처럼 읽혔다. 실무 용어로 바꾸니 문장은 짧아졌지만, 내용은 더 또렷해진 느낌이었다.
1단계: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이력서를 많이 봐온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했던 일들을 말해주면 그걸 보고 어떤 순서로 배치하면 좋을지 알려줘."
2단계: (있었던 일을 그냥 시간 순서대로, 있는 그대로 말로 풀어서 입력)
3단계: "초안이 너무 매끄러워서 내 얘기 같지 않아. 감성적인 수식어는 빼고, 실제로 한 일 위주로 사실대로 다시 써줘."
한 번에 완성형을 바라지 않고, 구조를 먼저 잡은 다음 표현만 따로 고치는 순서로 나눠서 물어보니 결과가 더 자연스러웠다.
마트 운영과 그 뒤 공백 기간이 따로 떨어진 항목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걸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경력이 부족해서 막막했던 게 아니라, 그걸 어떻게 엮어야 할지를 몰랐던 거였다. 다음엔 방과후 강사 시절 경력도 같은 방식으로 한번 정리해볼 생각이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면, 웹툰 배경을 AI로 만들면 안 될까, 그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공백 기간을 자기소개서에 어떻게 풀어냈는지는 여기에 담았다.
글쓴이: 네모버니 · AI로 일을 찾아가는 기록자
Copyright © NEMOBUNNY · AI로 다시 시작하는 기록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