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ger 파비콘 만들기, AI로 로고 수정하다 가방 목업까지 하게 될 줄이야
- Blogger 파비콘 조건(100KB 미만, 정사각형)에 맞추려고 로고를 다듬다가, 중간에 "B를 볼드하게"라고 한마디 했더니 전혀 다른 정교한 스타일이 두 번이나 나왔다.
- 파비콘 사이즈로 줄여달라고 했는데, 정사각형이 아니라 핀 뱃지 형태로 자꾸 바뀌어서 나왔다.
- 마지막엔 챗GPT로 두 시안을 합쳐서 로고를 완성했는데, 그 과정에서 부탁한 적 없는 가방 디자인까지 덤으로 받았다.
"로고 하나 만드는데, 왜 이렇게 다른 게 자꾸 나오지."
Blogger 파비콘 등록 조건을 처음 확인한 화면
Blogger에 파비콘을 등록하려고 설정에 들어가보니, "100KB 미만의 정사각형 이미지를 사용해 주세요"라는 조건이 떠 있었다. 그냥 가지고 있던 로고를 올리면 될 줄 알았는데, 용량과 비율을 둘 다 맞춰야 했다. 그래서 Design.com에서 만든 로고를 시작점으로 잡고, 여러 AI 도구를 거치면서 하나씩 다듬어 나갔다.
"볼드하게" 한마디에,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Design.com에서 로고를 만들고, 제미나이한테 넣어서 배경부터 지웠다. 흰 배경이 투명하게 처리된 로고만 남았다. 그다음 "B를 볼드하게 해줘"라고 짧게 요청했다. 그냥 글자를 더 두껍게 보이게 해달라는 정도의 의미였다.
그런데 결과물이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나왔다. 단순히 두꺼워진 게 아니라, 은빛 메탈 재질에 회로도 패턴이 새겨지고, B자 안쪽으로 네온빛 네트워크 그래픽까지 박힌 정교한 이미지가 나왔다. 같은 맥락으로 한 번 더 요청해보니, 이번엔 배경이 블루프린트 같은 격자무늬로 바뀌고 질감도 또 다르게 나왔다. 둘을 나란히 놓고 보니 색감과 배경만 다를 뿐, 같은 "무게감 있는 디테일" 방향으로 묶여 있다는 게 더 잘 보였다. "볼드하게"라는 한마디를, AI는 매번 그런 식으로 확장해서 받아들인 것 같았다.
파비콘으로 줄였더니, 이번엔 핀 뱃지가 나왔다
원래 목적으로 돌아와서, "파비콘 사이즈로 줄여줘"라고 다시 요청했다. 정사각형 아이콘을 기대했는데, 이번엔 금속 핀 뱃지처럼 테두리와 입체감이 들어간 형태로 나왔다. 다시 요청하니 색감(보라·민트 톤)이 또 다르게 나왔는데, 둘 다 따로 보면 꽤 예뻤다.
핀 뱃지를 그대로 파비콘으로, 그다음은 프로필 로고
핀 뱃지든 메탈 텍스처든 결국 원했던 정사각형 모양은 아니었다. 그래도 TinyPNG로 최대한 사이즈를 줄이고 나니, 굳이 모양을 다시 바꾸지 않고 그 아이콘 모양 그대로 파비콘으로 쓰기로 했다. 100KB 미만 조건만 맞으면 되는 거였으니, 핀 뱃지 느낌이 살아있는 채로도 충분했다.
다음은 프로필에 들어갈 로고 작업이었다. 처음 갖고 있던 두 시안 — 토끼 귀가 달린 캐릭터형 B와, 깔끔한 사각 틀 모양 — 을 챗GPT한테 같이 보여주고 "1번을 2번처럼 만들어줘"라고 부탁했다. 토끼 귀와 발 모양은 살리면서 사각 틀 비율로 맞춘 로고가 나왔다.
그런데 끝난 게 아니었다. 로고가 완성된 김에, 색상을 그대로 적용해서 다른 걸 만들어달라고 한 번 더 요청했더니, 천 소재의 작은 크로스백에 토끼 귀와 B 패치가 자연스럽게 얹어진 가방 디자인이 나왔다. 부탁한 적 없는 결과물인데도 꽤 마음에 들었다.
로고 색상을 그대로 적용해달라고 했더니 나온 가방 디자인 · AI로 생성된 이미지
가방까지 받고 나서, 프로필 로고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다듬었다. 완성된 로고를 두고 "여백을 조금만 더 줄이고 크기를 키워줘"라고 요청해본 것이다. 이번엔 무난하게 비율만 다듬어진 버전이 나왔다 — 처음 그 단어("볼드하게") 하나만 빼면, AI가 의외로 차분하게 요청을 들어준다는 걸 마지막에야 알게 됐다.
1. "배경지워줘" — 흰 배경을 투명하게
2. "B를 볼드하게 해줘" — ⚠️ 이 표현이 메탈·회로도 같은 정교한 스타일로 확장 해석됨, 단순히 굵게만 원하면 이 단어는 피하는 게 안전
3. "파비콘 사이즈로 줄여줘" — 정사각형 대신 핀 뱃지 형태로 자주 나옴
4. "1번을 2번처럼 만들어줘" — 두 이미지를 보여주고 한쪽 스타일로 합성 요청
5. "로고 색상을 그대로 적용해서 [다른 제품]을 만들어줘" — 가방·뱃지 같은 파생 디자인까지 응용 가능
6. "여백을 조금만 더 줄이고 크기를 키워줘" — 비율만 다듬을 때는 이 표현이 무난하게 잘 들었다
"볼드하게", "강조해서"처럼 톤이나 분위기를 가리키는 단어는 AI가 스타일까지 바꿔버릴 수 있다. 비율·크기처럼 수치로 말할 수 있는 요청은 의도대로 잘 들어맞았다.
네모버니의 메모장 — 이것만 기억해요!
"'볼드하게'처럼 분위기를 가리키는 단어는 AI한테 여러 갈래로 해석돼요. 비율이나 크기처럼 수치로 말할 수 있는 요청일수록 의도한 대로 잘 나왔어요."
로고 하나를 만드는 데 도구를 네 개나 거쳤다. 그 과정에서 의도와 다른 결과물이 여러 번 나왔지만, 무조건 다시 만들기보다 "이건 다른 데 쓸 수 있겠다"로 한 번 더 생각해보니 오히려 쓸 만한 게 많았다. 결과물 하나가 꼭 한 가지 용도로만 쓰여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이번 일로 새삼 알게 됐다.
예전엔 로고 하나 만들려면 디자이너한테 맡기거나, 직접 포토샵을 다룰 줄 알아야 했다. 지금은 디자인을 전혀 몰라도, 그냥 말로 설명하면서 몇 번 다시 요청하는 것만으로 로고와 파비콘, 거기다 가방 같은 파생 디자인까지 만들어볼 수 있게 됐다. Design.com에서 초안을 잡고, 제미나이와 챗GPT를 오가며 다듬는 식으로, 비전공자도 도구 몇 개를 조합해서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직접 해보고 나니 더 실감 났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면, 웹툰 배경을 AI로 만들면 안 될까, 그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제미나이로 다른 작업을 해본 이야기는 여기에 담았다.
글쓴이: 네모버니 · AI로 일을 찾아가는 기록자
Copyright © NEMOBUNNY · AI로 다시 시작하는 기록 All rights reserved.